two-step 후기

[후기]혼수 냄비 WMF 구르메플러스 7종세트

duedam 2023. 3. 20. 13:07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의 후기임을 알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결혼 8년 차 주부의 주방에는 냄비와 팬들이 넘쳐나고 있다. 
물론 혼수 준비를 하며 뭣도 모르고 산 스탠팬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예쁜 주방을 꿈꾸며 하나씩 모아 온 것들이 또 가득,
건강을 생각하며 모아놓은 것이 또 .... 
요리 실력도 차곡차곡 모여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다 내 마음 같지는 않고 쌓이는 건 물건밖에 없으니...
설거지 후 정리를 하다보면 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쓰지도 않는 냄비들이 갑갑하기도 하다. 
 
주방의 흐름이 혼수에서 감성 주방에서 건강 주방으로 흘러가고 있는 내 주방의 얘기를 풀어볼까 한다.
 
 

신혼 혼수 세트 구입 (내 주방 선반의 50% 지분 보유 중)

요리라고는 계란 프라이와 김치볶음밥밖에 모르던 시절 
결혼을 앞두고 신혼 주방은 스탠으로 세트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주워듣고 휘슬러를 기웃거렸었다.
예비 신부의 마음을 홀라당 뺏은 휘슬러 웨딩세트.. 가격에 깜짝 놀라 WMF 코너로 이동했지만 이또한 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너무나 비싼것.... 
주워들었던 혼수 장만의 갭에 상대적 박탈감을 실컷 느끼고 돌아왔었는데 직구의 세계가 날 인도하게 되었지. 
직구도 독일 직구와 구매대행이 있는데 비교해봐도 그리 차이가 안 나고 구매대행이 더 쉬워서 구매대행으로 구매했다.
 

WMF 구르메플러스 7종

 WMF  구르메플러스 7종세트(16편수,16높은양수, 낮은양수20, 높은양수20, 낮은양수24,높은양수24,찜기) 구입완료  
이렇게 보니 또 예쁘네~ㅋㅋㅋ
물론 더 비싸고 많은 세트 구성이 있는 상품도 있는데 중저가로 구르메플러스가 딱이고 나름 합리적인 구매를 했다 싶었다.
물품 하나도 없는 주방에 다 필요해보이고, 세트로 구매하니 예쁘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냄비 크기에 맞게 요리한다고 이것저것 다 꺼내서 쓰기도 했고, 
반짝반짝하게 유지하려고 설거지후 바로 닦아놓고 애지중지 하기도 했었다. 
 
근데 결국 쓰는놈만 쓰게된다.
 
간단하게 3인 국 끓이거나 라면끓일때 편수냄비를 자주 사용하고 사용중일때는 16높은양수, 
그외 카레나 많이 끓일때는 왠만하면 20 높은양수로 끝. 
 
아이가 어린 3인가구에서는 생각보다 24는 잘 안써지고, 찜기도 찜냄비보다는 간단한 실리콘 찜기를 많이 사용한다. 
16낮은 양수는 편수보다 불편하고 작아서 안쓰고, 요리에 소질이 없어서 한끼에 국 하나 밑반찬 한두개 끝이기에  실질적으로 냄비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도 하다.
 
가장 큰 불편은 구르메플러스 저수분 요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때문인지 국끓여 뚜껑덮으면 너무 넘친다... 
이것참...  주물냄비도 아니고 뭐 이렇게나 넘쳐대는지...  무조건 뚜껑 열어놓고 끓이거나 반정도만 채우거나 선택을 해야한다.  
 
구르메플러스의 또다른 단점은 바닥3중이라서 가스렌지를 쓰는 난..... 옆면이 누렇게 변색이 되었다...
 
인덕션이 아닌 이상 가스불이 바닥을 넘지 않도록 써야 변색이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쓰면 물끓이는데도 세월아 네월아...  답답해서 못씀. 
처음에는 냄비 지켜주려고 남편이 가스불 세게 올릴때마다 도끼눈을 뜨고!! 사이가 나빠질 뻔 했다 ㅋㅋ
변색된 냄비 살리겠노라 큰냄비에 식초넣고 팔팔 끓여 밀던 나날들....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막쓴다. 그러려고 스탠쓰는거 아닙니까!! 
 
 
왜 친정엄마가 통5중을 하라고 하셨는지...  인덕션은 오징어 구워먹고 불맛안난다고 가스렌지만 고집했는데!!!!
바닥 3중 냄비는 인덕션을 이용하도록 하자  
옆면 색 변색되면 다시는 안돌아온다... 뭐.. 요즘은 약품으로 새것같이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왠지 약품은 꺼림직하달까?! 
 
사진과 같이 번쩍번쩍한 나의 스댕 냄비는 어디가고 거무튀튀 얼룩덜룩 누런 냄비만 남았느냐~~~~~~
 
 
 
8년정도 사용하다보니 24솥은 선반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그래도 가끔 꺼내어 쓰긴한다. 
스탠을 사는 이유가 오래쓸 수있는 장점인데 이건 너무 멀쩡해서 버리기도 아깝고.. 남편의 눈치가 보인달까?! 
 
남편이 가사를 도와줄때마다 중고나라에 팔자는 얘기를 항상 한다.
부쩍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고 있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주방일을 하고나면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 한걸 보면 엄청 맥시멀한 사람인게 맞는것 같다. 
 
아마 결혼전에 요리를 좋아하고 했었다면 이렇게 세트로 다 구입하지는 않았을것이다. 
 

내 지인이 혼수냄비 준비할때 해주고싶은 조언

 
신혼 혼수 준비를 하신다면 간단하게 자주쓸것만 스탠으로 한두개 정도 구입하는것을 추천합니다. 
16 편수냄비와 20 높은양수, 16높은양수 3개정도, 곰솥!
찜기는 수납가능한 접는형식의 스탠찜기나, 실리콘을 추천하고 
큰냄비는 어정쩡하게 24말고 곰솥을 준비해야 많이 끓여도 여유롭고 식기류나 열탕소독이 가능합니다
작은냄비는 편수로 라면 끓이기 좋은걸 구입, 자주 쓸것으로 높은16이나 20 추천!!!! 
 
주방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으면 뭘사든... 예쁘고 멋진걸 사라고 하고 싶지만 
기준은 나와같이 좁은 주방 열악한 선반이니까, 자리차지만 하는 것들은 빼고 구입하고 
살다가 예쁘거나 필요한 것들을 추가로 구입할것! 
 
스탠은 오래오래 잘 쓰니 기본템 몇개만 사자!!!!!!!!!! 
 
시간이 지나보면 느끼는 팁이랄까?? ㅋㅋ
 

이유식 냄비 꼭 새거일 필요가 있을까?

 
육아를 하다보면 이유식 냄비를 새로 사야한다는게 국룰?! 
그냥 쓰던 스탠 냄비 깨끗이 씻어서 써도 됩니다! 
설거지 드럽게 하는거 아니잖아요?! 마늘 냄새 고춧가루 다 씻어내잖아요?!
아이 이유식 만들때 코팅보다는 스탠이 좋고 나중에 대량 생산하면 작은건 쓰지도 않아요.. 
3종류씩 한방에 만들어 2일정도 메뉴바꿔가며 먹이는데 전 16냄비 편수랑 높은 양수 두개씩 한방에 돌리면서 만들었어요
 
이유식 만들때 양수보다는 편수가 확실히 편했어요 (잡고 저어주기 아주 편함! )
 
초기이유식때는 16편수를 잘 이용 했었고 중기로 넘어가면서 냄비 3개씩 돌릴때 16높은 양수와  편수, 20양수 다 잘사용했어요
요즘은 밥솥으로도 잘 된다고 하는데 그때는 밥솥보다는 아직 냄비 사용이 많아서 잘 사용했지요. 
아이도 엄청 잘 먹습니다 ㅎ
 
이유식 냄비로 젤 고려해봐야 할 사항은 스탠이라는 점인것 같아요 
코팅팬은 눌러붙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에겐 코팅팬이 좋지 않으니까요
 
 
다들 하는 말에 홀려 새로 구입하는데 있는냄비 또 사는거면 안사는게 좋다~ 는겁니다!! 
 
 
오늘의 결론은 혼수준비는 필요한 냄비 최소한만 사고, 
이유식 냄비는 있는 스탠냄비로 충분히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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